charset="UTF-8"> [아몬드] 작가 손원평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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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작가 손원평이 궁금하다

by 롱롱럭키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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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 윤재 이야기

그런 윤재를 통해 우리는 세상의 모든 감정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아몬드는 2017년 3월에 출간된 책이다. 나는 작년에 독서모임에서 회원분이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책의 존재감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도서관 가서 빌려 읽게 되었다. 도서관에 자주 가는 편인데 이 책은 늘 대출 중일 때가 많을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올해는 100만 부 기념 특별판까지 출간했으니 자랑스럽고 당연할 일이다 싶다.

작가 손원평이 궁금하다

정말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다.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이 특별하지도 않고 어떻게 보면 매우 어두운 소재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책을 읽는 동안에는 푹 빠져 윤재가 사는 세상 속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들었다. 윤재가 가지지 못하는 감정을 내가 대신 느끼는 것 같고, 윤재가 두들겨 맞으면 내가 더 아픈 것 같았다. 소설 속에서 몰입도가 엄청나서 기뻤다가 무섭기도 했다가 윤재 대신 세상 모든 감정을 제대로 느낀 것 같다.

독자들의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가 손원평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검색해보니 소설만 쓰는 게 아니라 영화감독 및 영화 출연도 하는 다재다능한 소유자였다. 1979년 서울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01년에는 <씨네 21> 영화평론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했다. 이후 2004년 <미소>를 시작으로 단편영화도 여러 작품 출연 및 연출을 했고 영화계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수상경력도 적지 않다. 2017년에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한다. 이후 2020년에는 <침입자>라는 작품으로 장편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하게 된다. 

<아몬드>로  2017년에 데뷔 후에는 2017년 <서른의 반격>, 2018년 <4월의 눈>, 2020년 <프리즘> , <몬스터:한낮의 그림자>, 2021년 <타인의 집>, <두 번째 엔딩 중 상자 속의 남자>, 2022년 <다이브>, <튜브> 

소설가로도 영화감독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었다. 아몬드 외에도 다른 작품들도 함께 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재다능한 손원평의 활동이 계속 기대된다.

 

아몬드의 인물들

선윤재

아몬드의 주인공이다. 16살의 소년으로 의사로부터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의 크기가 정상인보다 작고 뇌 번연계와 전주엽 사이의 접촉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긴 병이라고 한다. 윤재는 엄마와 할멈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큰 어려움 없이 커 나간다. 크리스마스이브, 윤재의 16살 생일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엄마와 할멈의 축하를 받으며 거리로 나갔고 모두 함성을 지르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다가와 엄마와 할멈을 공격했다. 할멈은 죽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된다. '오늘 누구든지 웃고 있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갈 것이다' 그 남자의 살인 이유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도 윤재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고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본인의 잘못도 아닌데 세상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윤재는 엄마 병원에 매일 갔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가 운영하는 헌책방을 운영하게 된다. 

 

윤 교수

세상을 곧 떠나게 되는 아내가 있다. 13년 전에 아들을 잃어버리고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못 찾았고 결국 아내는 병을 얻게 되었다.  잃어버린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에 겨우 아들을 찾게 되지만 아들 곤이는 너무 불량하게 자라 있었다. 차마 부인에게 데리고 가지 못하고 우연히 들린 헌책방에서 어릴 때 비슷하게 생긴 윤재를 보고는 아들 역할을 부탁한다.

 

곤이

윤 교수의 아들이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아동 보호 시설 등 여기저기 전전하다 사고도 치고 소년원도 들락거리게 된다. 불량소년으로 자라 거칠다. 윤재와 같은 학교로 전학 오자마자 자신의 엄마에게 본인의 역할을 대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윤재를 많이 괴롭힌다. 그러나 윤재는 곤이가 싫지 않고, 곤이는 그런 윤재가 신기하고 궁금해진다. 윤재가 있는 헌책방을 자주 찾는다.

 

심 박사

1층은 윤재의 헌책방, 2층은 심 박사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엄마가 있을 때 자주 빵집을 이용했고 예전에 의사였던 그에게 엄마는 늘 심 박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말이 잘 통했던 두 사람은 친하게 지냈고 윤재 엄마는 윤재에게 일이 생기면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릴 때 아들을 잃은 심 박사는 윤재를 친아들처럼 보호하며 든든한 힘이 되어 준다.

 

이도라

윤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깨워 준다.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표현들에 윤재는 점점 도라에게 마음이 간다. 도라에게 많은 대화를 하게 되고 대화를 통해 감정을 알아 가고 심장이 뛰는 변화를 느끼게 된다.

 

마무리하며...

지금 다시 이 책을 접하면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여기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든다. 읽었던 책은 다시 잘 안 보게 되는데 작년에 읽고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살아난다. 일단 첫 장부터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적극 권한다. 분명히 힐링도 될 것이고 내 아이 그리고 내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갈 것이다 . 주위에 추천도 하게 되었고 이때까지 내가 읽은 책들 중 베스트 5에는 넣어두고 싶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읽은 책이어 선지 더 깊이 있게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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