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set="UTF-8">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새해다짐으로 꼭 읽어야 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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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새해다짐으로 꼭 읽어야 할 필독서

by 롱롱럭키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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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많은 다짐들을 하게 되고 못다 한 계획들을 다시 짜게 된다.

새해다짐으로 희망하는 소원은 무엇일까?

좀 더 행복하고 싶다? 더 건강하게 살고 싶다?

잘 이루고자 한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그는 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으로 지명된다. 주변에서 보면 완벽한 인생이었지만 성공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성공과 행복은 서로 다른 것이니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능숙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그는 마치 속내를 숨기고 잘하는 척 흉내를 내는 것만 같았다. 마치 잘 차려입고 연극에 출연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때 문득 읽고 있던 책이 생각났다. 상당히 난해한 내용이라 세 번이나 꼼꼼하게 읽었는데도 반도 이해 못 한 상황이었다. 그중에서 어렴풋이 이해한 한 구절을 꼽아본다. "인간 내면의 평화로운 것. 고요하고 차분한 것, 자꾸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으로 말미암아 흐트러지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소중하며,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와 같은 것들에는 보상이 따른다."

 

좋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 떠올린 온갖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거구나. 내 생각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는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호흡을 관찰하고 추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중이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마음이 잠잠해졌다. 갖가지의 불안에서 점점 평온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고요한 공간에서 불쑥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됐어." 마음을 정하는 데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며칠 뒤,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태국 밀림의 숲 속 사원에 귀의한다. '나타코', 즉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법명을 받고 파란 눈의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을 한다. 승려로서 지킬 엄격한 계율을 그는 모두 해낸다. 

 

특히 그가 영국 사원에 있었던 수행이 기억에 남는다. 초여름 30여 킬로미터의 도보 여행 도전이었다. 시내의 한 슈퍼마켓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바리때를 목에 걸고 한 시간 넘게 그곳에 서 있었다.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고 경찰관이 다가와서는 구걸하는 건 불법이라며 다른 손님들 항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구걸하는 게 아니고 그저 음식을 사주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경찰은 단호했고 그 자리를 떠나야 했다. 장거리 도보로 힘이 들었고 24시간 금식으로 몸은 더 피곤했다. 숲 속 사원의 계율에 따르면 정오까지만 먹을 수 있다. 시간이 거의 되어갈 때 즘 어느 노부인이 다가왔다. "우리 섬에선 아무도 굶주리지 않아요."라고 하며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쓰고 싶은데 두 사람이 좋아하는 걸 사주고 싶어요."라며 그가 좋아하는 파이를 사주고는 사라졌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항상 가질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필요한 것은 항상 가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태국의 스승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정말로 그랬다. 참으로 이상하게도 욕구를 채우려는 집착을 버릴 때마다 그 욕구가 더 쉽게 충족되었다.

2018년 9월 11일. 의사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비욘, 모든 징후가 ALS를 가리키네요."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일명 루게릭병이다. 이 병의 수명은 최대 5년이란다. 의사는 그에게 1년에서 5년 사이로 본다고 했고 이 글을 쓰는 현재 1년 하고도 9개월이 흘렀다. 그는 삶이 동시에 두 가지 국면으로 흘러가는 것을 깨달았다. 검사 결과는 절망과 충격 그 자체였다. 그와 동시에 너무도 담담하게 새로운 현실을 조심스럽게 열린 눈으로 마주했다. 저항하지도 않았고 이상할 정도로 딱히 낯설지 않았다. 늘 깨어 있으면서 현실에 절대로 맞서지 않는 부분, 바로 알아차림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말한다. "정말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으셨겠군요!" 딱히 시공을 초월하는 지혜의 보따리를 이고 다니는 건 아니다. 그는 점점 줄이고 삶을 위한 공간을 더 넓히고 있었다. 그랬더니 조금은 더 현명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삶에 폭풍우가 몰아칠 때 그는 단지 그 순간을 그대로 알아차리려 할 뿐이었다. 최대한 내려놓는다. 대신 기꺼이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 애쓴다. 

'신은 당신이 절대 찾지 않을 만한 장소에 가장 귀한 보물을 숨겨두었다. 바로 당신의 주머니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끝이 나는 결말인지 몰랐다.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아팠다.

에필로그를 몇 번이나 돌려 봤다. 그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떠난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바다를 바라보며...주어지는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조용히, 평화롭게 잠들었다.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이.

 

마지막으로 그는 말한다.

여전히 제가 죽는 순간 가장 먼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가여운 몸은 드디어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다정한 몸이여, 싸워주어 고맙소. 싸움은 드디어 끝났습니다.

죽음 뒤에 사라질 그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적어도 살짝만 쥐고 살아가세요

영원히 남을 것은 우리의 업이지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떠나기에도 좋은 업보만을 남기길 바랍니다.

이제 저는 축복받은 자의 기쁨을 느끼며 어떤 예측도 불허하는 모험을 떠납니다.

걱정도, 의심도 더 이상 없습니다.

당신의 존재가 햇볕처럼 따뜻했습니다. 온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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