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set="UTF-8"> [불편한 편의점 1] 멈출 수가 없어서 불편했던 책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불편한 편의점 1] 멈출 수가 없어서 불편했던 책

by 롱롱럭키 2022. 11. 14.
반응형

 

[불편한 편의점]

올해 읽은 책들 중에 단연 최고로 꼽고 싶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불편했다. 밥도 먹어야 되고 할 일도 있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eBook으로 들어서 운전하면서도 듣고 집에 있을 때 수시로 들어서 빨리 읽어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것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서 언제부턴가 eBook을 많이 선호하게 되었다. 

요즘 인기 순위에 계속 있어서 궁금해서 선택해 보았는데 처음 시작하자마자 몰입도가 대단했다. 내용이 너무 과하지도 않으면서 독자를 사로잡는 강한 끌림이 있었다.

힘겹게 살아가는 일상을 겪으면서 울고 웃으며 이겨나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울역 노숙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된 독고 씨의 편의점 일상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코믹하고 감동적이다.

 

불편한 편의점의 사람들

편의점 사장님 염 여사 

교직 생활 퇴직하고 남편 유산으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쟁사들로 인해 큰 수익은 없다. 그럼에도 주간과 야간에 일하는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대하며 그들을 더 살뜰히 살피는 마음 따뜻한 사장이다.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 시현 

공무원 준비하면서 불투명한 자신의 처지를 걱정하던 시현은 갑자기 일하게 된 독고에게 편의점 업무를 가르치게 된다. 그 실력에 재능을 느낀 독고는 시현에게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보라고 제안하고 우연히 보게 된 타 편의점 사장이 시현에게 2호점 편의점 점장 제안을 하면서 시현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서 가게 된다.

편의점 야간아르바이트 독고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는 어느 날 염 여사의 파우치를 줍게 된다. 다른 노숙자들에게 맞아가면서까지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찾아준 독고에게 염 여사는 편의점 도시락을 언제든 먹으러 오라고 호의를 베푼다. 독고는 매일 8시에 나타나 폐기상품만 챙겨 먹고 청소까지 해주고 간다. 그러던 중 야간에 일하던 직원이 그만두면서 염 여사는 정직하고 책임감 강한 독고에게 야간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서울역 노숙자로 있던 독고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도 모른다. 알콜중독으로 인해 기억을 잃었다고 한다. 말도 너무 안해서 더듬었지만 편의점 일을 하면서 점점 말도 많아지면서 더듬는 현상도 줄어들게 된다. 외모도 깔끔해지고 일도 제법 잘해서 염 여사는 매우 만족해하고 오히려 매출도 오르기 시작한다.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 오선숙

 그녀에게는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남자가 세 명 있다. 첫째는 남편이다. 30년을 같이 살면서도 전혀 예측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차리더니 갑자기 가출해 버렸다. 생사조차 알 수가 없고 이해할 수도 이해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둘째는 아들이다. 외아들에 홀로 귀하게 키웠는데 남편같이 이해못할 행동들을 한다. 대기업에 취업해서 힘들게 키운 보람을 만끽하나 했는데 1년 겨우 일하고 그만두더니 주식투자로 벌었던 돈 다 날렸다.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시작하더니 결국 잘안되고 우울증에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셋째는 야간에 일하겠다고 불쑥 나타난 미련 곰탱이, 독고 씨다. 노숙자 출신이라 사회 부적응자라고 생각했는데 편의점 업무를 사흘 만에 숙지하고 일주일만에 곰탱이는 아주 괜찮은 인간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선숙은 정체모를 곰탱이가 믿을 수 없고 이해 못할 존재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선숙은 백수아들 때문에 결국 오열하게 된다. 편의점 교대하다가 눈물이 멈추지 않아 독고에게 하소연하게 된다. 독고는 선숙에게 아들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 적이 있는지 묻는다. 아들얘기도 진심으로 경청하고 들어주면 관계도 잘 풀릴 거라고 조언을 한다. 그러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삼각김밥과 편지도 같이 써서 전해주라고 한다.  순간 선숙은 아들에게 줄 편지생각에 마음이 벅차오른다. 

회사원 경만의 참새방앗간

언제부터인가 이 편의점이 그의 참새방앗간이 되어있었고 야외테이블은 그의 단골 혼술처가 되었다. 그는 참깨라면과 참치김밥, 참이슬을 '참참참'이라고 칭하며 혼술상 최고의 가성비로 매우 애용한다. 그런데 이곳에 호빵맨이 그만두고 곰같은 사내가 와서 일하는데 사장인것 같기도 하고 괜히 자신을 경계하는것 같기도 하고 영 술맛이 안난다. 그의 유일한 혼술처가 이젠 곰같은 사장때문에 싫어지고 독고의 친절에는 오히려 더 반감을 사며 발길도 끊게 된다. 새해가 되면서 경만은 존재감도 없고 굴욕만 당하고 있는 회사를 올해는 꼭 때려치우겠다는 결심한다. 집에서조차 인정도 못받고 퇴사까지 하면 본인의 존재감은 어떨지 참담하기만 하다. 결국 다시 참새방앗간을 찾게 되고 독고는 기다렸다는듯 따뜻한 열풍기를 켜준다. 순간 경만은 VIP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고 다시 예전의 참새방앗간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순식간에 참참참을 먹어치우고 편안해진 기분에 독고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독고는 어떠한 조언을 해 주었을까? 경만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해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내도 쌍둥이 딸도 자신을 무시한 적이 없었고 늘 기다려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만은 이제 가족들과 함께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TV프로그램도 같이 보고 쌍둥이가 좋아하는 치킨도 같이 먹고 혼술도 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들린 편의점엔 여전히 독고가 있었고 그는 로아커라는 초콜릿을 사가라고 권한다. 쌍둥이가 좋아하는건데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안하니까 안 사가더란다. 엄마가 아빠 힘들게 돈버는데 돈아껴야한다고.... 독고가 경만에게 말한다. 어제부로 다시 원 플러스 원이니까 오늘은 아빠가 사가시고 내일은 딸들보고 사러 오라고 하세요~~~

경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딸들이 원 플러스 원으로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후 불편한 편의점에는 배우 인경의 이야기, 염 여사 아들 민식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궁금한 사람 독고는 도대체 누구인지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책으로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더 진한 감동과 재미가 읽는 내내 멈출 수 없게 한다.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1에 이어 2022년 4월에 불편한 편의점 2가 출간되었다. 전편은 80만부를 기록하며 불편한 편의점 시리즈는 100만부를 기록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8개국에도 수출되면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불편한 편의점 2는 독고와 닮은 듯 닮지 않은 홍금보가 그 자리를 이어간다고 한다. 전 연령을 아우르며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불편한 편의점2도 꼭 읽어봐야겠다.

반응형

댓글